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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선 코레아, 차베스와 연대 재확인

26일 에콰도르 대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는 좌파 민족주의자 라파엘 코레아 후보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연대를 재확인했다.

코레아 후보는 이날 밤 대선승리를 선언한 후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에 가깝게 다가서는 것은 멋진 일"이라면서 "베네수엘라는 넘치는 석유 수입으로 53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해 우리를 많이 도울 수 있다"며 차베스를 향한 '러브콜'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코레아 후보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그런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면 확실히 우리는 그와도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아 후보의 '차베스 올인' 제스처는 선거 막판 반(反) 차베스 여론을 의식해 차베스와는 일정 거리를 둬온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또한 내년 1월 출범할 에콰도르 새 정부가 차베스 중심의 중남미 좌파 벨트의 한 축이 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코레아 후보는 미국과 '가능한 한 최선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지만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코레아 후보가 에콰도르 대외부채 상환 재협상, 에콰도르 진출 에너지 대기업과의 사업 계약 재조정 등을 다짐해온 상황에서 국제 금융권 및 에너지 자본의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코레아 후보는 이른바 자유시장주의 경제정책의 대안을 추구할 '중남미 신좌파' 대표주자가 될 것임을 공언해왔다.

아울러 그는 이날 에콰도르 헌법을 새로 쓸 '제헌의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제헌의회 소집과 동시에 현 의회 해산이 전격 단행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와 관련, 지난 10년간 대규모 시위사태로 강제축출된 대통령 3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의 대통령이 들어선 에콰도르 정국에 세찬 개혁의 회오리가 한바탕 몰아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콰도르 정치분석가 페르난도 부스타만데는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시대에 부합하지 못하고 부패한 것으로 여겨지는 기존 정치체제를 다양한 부문의 사회 계층이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0% 정도 공식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코레아 후보는 60%가 넘는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그의 대선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선거 관계자는 전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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