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 기자, 이번 주말이면 벌써 12월인데 아직 겨울 채비를 못한 이웃들이 많죠?
<기자>
지금 밖에 비가 오는 곳이 많은데요.
오늘(27일) 밤 쯤에 비가 그치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추위가 참 걱정인데 서울 장지동 비닐하우스촌을 찾아가봤습니다.
지난 가을, 큰 불이 나서 마을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던 곳입니다.
임시주택은 거의 완성됐다고 하지만, 주민들은 겨울나기 걱정이 태산입니다.
열 가구 정도는 임시주택조차 마련할 형편이 안 된다고 합니다.
내년이면 일흔인 한 할머니 댁을 찾았는데요.
난방기구 하나 없는 텐트에서 올 겨울을 나야만 됩니다.
[김 모 씨(69)/비닐하우스촌 주민 : 춥죠. 웅크리고 자고, 아침이면 일어나지도 못해요. 뭐라고 춥다고 표현을 못해요. 이런 데서 안자본 사람은 몰라요.]
서울역 맞은 편에 있는 쪽방촌입니다.
한 몸 겨우 누울 수 있는 쪽방에는 정부가 지원한 연탄이 올겨울 준비의 전부입니다.
노숙인들도 무료 음식으로 끼니를 겨우 때우지만 잠자리는 대책이 없습니다.
차디찬 겨울을 얇은 이불 하나로 버텨야 합니다.
[이 모 씨(40)/노숙인 : 추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자요. 대합실 가서 자면 쫓아내고.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는 없고..]
이번 주말이면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 2도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아직까지 겨울 채비를 못한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돌릴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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