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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가오슝시장 선거전 점화

대선 전초전..국민당 후보 모두 앞서

대만의 차기 총통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타이베이 및 남부 가오슝 시장 선거전이 본격 점화되고 있다. 

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4일 타이베이 시장 선거 출마자 6명과 가오슝 시장 출마자 5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내달 9일 치러지는 투표를  앞두고  각 당 후보들이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대만은 천수이볜 총통과 마잉주 국민당 주석의 비리 정국에서 선거 정국으로 전환하고 있는 양상이다. 

대선 전초전인 이번 지방선거에서 두 곳 모두 국민당이 앞서고 있어 마 주석이 별탈없이 특별비 유용 파문을 뛰어넘을 경우 2008년 총통 선거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전문가들은 천 총통 주변의 비리 의혹과 실정에 식상한 대만독립 지지층들이 대거 국민당으로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들은 25일 첫 TV 토론에서 총통 비리 의혹과 타이베이시의 국제화 방안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현재 대만 일간 연합보의 타이베이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국민당 후보인 하오룽빈 전 환경보호서장이 42%로 민진당 후보 셰창팅 전 행정원장의 19%를 더블 스코어로 제치고 쾌속 순항중이다. 

장제스 전 총통의 경호실장과 국방부장, 행정원장(총리)을 지낸 하오바이춘의 아들인 하오 후보는 대만대 교수  출신으로  전문성까지 겸비하고 있어 또 다른 정치스타의 탄생이 예고된다. 

친민당 쑹추위 주석이 무소속으로 타이베이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별다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고 대만단결연맹 저우위커우 후보, 2000년 대선에 신당 후보로 출마한 작가 출신의 리아오 의원 등도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민진당 지지도가 높았던 가오슝에서도 국민당 후보인 황준잉 전 가오슝시 부시장이 38%의 지지율로 29%인 민진당의 천쥐 후보를 앞서고 있다. 

한편 선거전이 거세짐에 따라 황준잉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가오슝을 방문했던 마잉주 주석은 23일 가오슝시의회 선거에 출마한 여성후보로부터 뺨을 얻어맞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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