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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수사에 허점

카드 사용내역도 확인 안해

<8뉴스>

<앵커>

사건 전모가 드러났지만 두달 동안 진전을 보지 못한 경찰 수사는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피해자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등 초동 수사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자가 현금 인출기가 설치된 은행으로 들어갑니다.

현금을 빼낸 남자는 곧바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용의자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9월 28일, 익산의 한 은행.

바로 황 약사가 실종됐던 날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40여 일 동안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실종된 황 씨의 카드 사용 내역을 제대로 추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종호/익산경찰서 형사과장(지난 11월 22일 중간발표) : 가족들이 준 카드만 조회했고, 수사했었다.]

경찰은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한 뒤에야 부랴부랴 납치 사건으로 단정짓고 용의자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유력한 단서를 코앞에 두고도 두달 가까이 갈지자 수사만 되풀이한 셈입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얼굴을 확보한 후에도 이 사실을 감춰오다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공개수사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용의자의 얼굴을 본 시민들의 제보로 납치 용의자 3명은 모두 잡혔지만 결국 황씨는 싸늘한 시신이 돼 가족에게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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