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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이 줄줄… 엉성한 자연발효식 화장실

<8뉴스>

<앵커>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있어서 나라가 법으로 지정해서 지키는 곳이 바로 국립공원이죠. 그런데 이들 공원의 화장실 관리실태를 보면 그 간판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사철 탐방객이 붐비는 국립공원 북한산, 화장실에는 물이 필요없는 친환경 자연발효식이라고 안내판이 붙었습니다.

뒤로 돌아가면 최근에 설치한 수거통이 보입니다.

이제까지 흘러나간 오물은 낙엽 밑에 감춰졌습니다.

또 다른 자연발효 화장실, 밖으로 대롱이 나와있고, 통을 대 놨습니다.

들어보니 밑이 빠진 통입니다.

자연발효라더니 정작 오수 모으는 대롱마저 중간에 잘린 채 방치돼 있습니다.

[김종식/국립공원 북한산사무소 시설팀장 : 활성탄 처리를 했었는데 그것도 수질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오수는 인력에 의해서 하산해서 처리할 예정입니다.]

지리산 노고단 화장실은 수거식인데, 최근까지 축대 아래 관로를 통해 계곡으로 오물이 새 나갔습니다.

화장실 처리수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BOD는 740ppm, 환경 기준 30의 25배나 됩니다.

[이장오/(사)아름다운 산하 사무국장 : 5백m쯤 올라가면 노고단 대피소 화장실이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등산로와 만나는데요. 등산객들이 여기서 세수를 하거나 물을 떠 마시고 있습니다.]

전국의 국립공원 화장실은 자연발효식 469개를 포함해 1,058개입니다.

화장실 관리 허술한 틈새로 국립공원의 자연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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