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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장으로… "부엌이 바뀐다"

조리공간에서 복합 공간으로 변화

<8뉴스>

<앵커>

아궁이에 불을 때던 고향 부엌을 생각하면 요즘 부엌 참 많이 바뀌었는데요. 최근에는 가족이 모이고 대화하는 소통의 장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신은희 씨는 최근 부엌을 새로 개조했습니다.

가스렌지의 위치를 거실쪽으로 옮기고 주방과 거실을 나누던 냉장고를 안쪽으로 밀어넣었습니다.

거실을 보면서 주방일을 하고, 간단한 동선 변화였지만 효과는 컸습니다.

[신은희/주부 : 대화시간도 많아지고, 식탁에서 예전에는 찌개를 데워 먹을 수가 없었는데 데우면서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참 즐겁거든요.]

개수대가 거실을 향하도록 설계된 대면형 주방.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책을 보기 편리한 카운터형 주방도 요즘 인기입니다.

[박보하/주방가구 업체 디자이너 : 남자과 아내가 가사 분담이 더 원할하게 이루어지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주방이 좀 오픈되어 가는 것 같아요.]

주방을 완전 개방해서 거실과 경계조차 없애버린 부엌도 나왔습니다.

[이현영/건설업체 인테리어 팀장 : 음식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컴퓨터를 한다든가 아니면 재봉틀을 한다든가, 부부 취미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는 공간까지 부엌 안에 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주방개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제품 시장규모도 3조 원을 넘고 있습니다.

아궁이에서 과학적인 지능형 주방에 이르기까지, 주거의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진화해 온 부엌.

부엌은 앞으로 단순한 조리공간을 넘어 대화와 식사, 취미활동까지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변화해 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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