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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나섰던 엽사, 총기 오발사고로 숨져

본격적인 사냥철 맞아 오발사고 잇따라

<앵커>

무분별한 사냥총기 오발 사고로  또 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겨울준비가 바쁜 산간지방 주민들은 밭일 나가기가 두렵다고 합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청송군 진보면 속칭 예터골 야산.

엊그제(23일) 포항에 사는 37살 정 모 씨가 동료 3명과 함께 사냥을 하다 복부에 총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잡은 비둘기를 사냥개가 물고 놓지 않자 이를 빼앗으려다 엽총이 잘못 발사돼 일어났다고 목격자들은 말합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의뢰해 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충주에서는 갑자기 나타난 고라니를 쏘려다 같이 사냥을 하던 동료를 잘못 쏴 중상을 입혔습니다.

경북 안동에서는 사과밭에서 일하던 70대 할아버지가 엽사가 잘못 쏜 산탄 70여 발을 맞고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이유희/경북 청송군 덕천리 : 산에 약초 캐러 가려 해도 총소리에 깜짝 놀라 나갈 수가 없어요.]

본격적인 사냥철을 맞아 올 겨울에 전국에 허가된 수렵장은 27개 지역에 전 국토 면적의 46%에 이릅니다.

구멍 난 도로 표지판에 끊어진 전선 케이블,

막바지 겨울 채비에 나선 산간지방 주민들은 일부 엽사들의 무분별한 총격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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