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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쇠고기서 뼛조각 발견 '검역 불합격'

농림부, 안전성 확인될 때까지 전량 X선 검사키로

<8뉴스>

<앵커>

광우병 파동으로 2년 10개월 만에 수입이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됐습니다. 반입된 쇠고기는 전량 폐기되거나 반송될 예정이어서 미국 쇠고기 수입은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X선 검사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호음이 울립니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나온 것은 손톱보다 작은 크기의 뼛조각입니다.

등심의 일부분인 뼈 없는 살치살 덩어리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다른 부위에서 잘려 나온 뼈 조각이 끼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검역당국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수입된 미국 쇠고기 8.9톤은 전량 반송 또는 폐기 처분됩니다.

문제의 쇠고기를 가공한 미국 작업장의 쇠고기도, 앞으로 반입이 전면 금지됩니다.

지난 9월 미국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면서, 뼈를 제외한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을 들여오기로 한 양국간 수입위생조건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광우병 위험 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자체를 중단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강문일/수의과학검역원장 :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위생 조건에 대한 준수와 더불어서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준수를 미국 정부에 요구하였습니다.]

농림부는 앞으로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전량 X선 검사 등을 할 예정입니다.

[김창섭/농림부 방역과장 : 앞으로 전수 검사를 통해서 광우병 위험 물질이 발견될 때에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하게 될 계획입니다.]

시민단체들도 뼛조각 검출이 미국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수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단순 뼛조각은 광우병 위험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어서 수입 조건을 완화하려는 미국의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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