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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최악의 유혈사태 '피의 목요일'

바그다드, 연쇄 폭탄테러로 4백여 명 사상

<8뉴스>

<앵커>

이라크에서 또다시 사상 최악의 폭탄테러로 수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복잡한 인종, 종교 갈등까지 얽히면서 내전 사태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 상황.

임상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바그다드의 시아파 밀집 지역에 어제(23일) 6차례의 연쇄 폭탄 테러와 박격포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수니파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이번 테러로 무려 4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바그다드에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졌고 유전지대인 바스라의 공항이 무기한 폐쇄됐습니다.

지난달 민간인 사망자 수도 월별 사상 최고인 3천 7백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장병옥/한국외대 교수 : 시아파가 수니파와 대항하려니까 결국 쿠르드족에게 지원을 하면서 손을 잡고 수니파와 싸우고 있죠.]

이라크는 미국의 침공 이전부터 오랜동안 종파간 갈등문제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라크는 소수파인 수니파가 후세인을 등에 엎고 전체 인구 60%를 차지하는 시아파와 터키계인 쿠르드족을 지배하는 복잡한 구도였습니다.

하지만 후세인이 제거되면서 다수파인 시아파의 제몫찾기와 수니파의 저항 그리고 쿠르드족의 독립움직임이 본격화됐고 종파간의 세력다툼도 격렬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집권세력이었던 수니파는 물론 후세인 제거로 힘을 얻게된 시아파들에까지 반미감정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정국혼란이 이제 내전 양상을 띠게됐습니다

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종족과 종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라크를 대여섯개의 자치주로 나누는 연방제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바그다드도 통일 이전 독일의 베를린처럼 분할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라크인들이 아직은 연방제 민주주의를 낯설어 하는데다 거주 지역에 석유 자원이 거의 없는 수니파가 분할에 결사 반대하고 있습니다.

중간선거 패배로 조기철군 압력이 거세지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는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채 이라크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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