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론스타, 외환은행 계약 파기해도 남는 장사?

<8뉴스>

<앵커>

이번 계약파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론스타가 노린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이민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론스타의 계약 파기에는 무엇보다 지금 팔지 않아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외한은행의 기업가치는 요즘 최고조입니다.

지난해 1조 9천억 원대에 이어, 올해도 1조 넘게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게다가 하이닉스나 현대건설, 현대상사 같은 회생에 성공한 기업들의 주식을 2조 5천억 원어치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병건/신영증권 연구원 : 외환은행 영업가치가 높다는 판단하에 배당을 포함해서 최종적으로 가져가는 금액이 줄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최대 1조 3천억 원까지 추산되는 외환은행의 배당금 역시, 계약 파기의 배경으로 보입니다.

론스타는 투자원금 2조 2천억 원 가운데 8천억 원은 빌려 투자했기 때문에, 매달 이자만 45억 원씩 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은행과 계약을 파기하면 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조용화/대신증권 연구원 : 법적 문제로 투자금 회수가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하여 우선 매각협상을 파기하고 배당 등을 통하여 투자금 상당부분을 회수한 후, 재매각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 한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검찰의 수사를 계약 파기의 빌미로 내세움으로써 다음주 발표될 검찰 수사를 압박하고, 한국내 반 외자 정서를 부각시켜, 국제 여론의 지원도 받아보자는 다각적인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