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실종된 여약사 황 모(41·익산시 부송동)씨의 납치용의자 모습이 22일 공개된 뒤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르면서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이 황씨 납치 용의자로 보이는 20대 후반 남자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한 지 이틀 만에 모두 20여 건의 제보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안다거나 용의자로 보이는 사람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며 "신고내용을 확인하는 한편 동종 전과자나 최근 출소자, 인근 불량배 등을 위주로 탐문수사를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확인결과 지금까지는 수사에 참고할 만한 내용이 없었지만 계속 많은 신고가 들어오고 있어 조만간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그러나 개인적으로 악감정이 있는 특정인을 용의자라고 허위 신고하거나 구체적 내용 없이 '모 장소에 가면 범인이 있을 것'이라는 등의 '막무가내식 신고'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신고내용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경찰력을 투입했으나 장난신고나 특정인을 음해하기 위한 신고도 많아 애를 먹고 있다"며 "애를 태우고 있는 실종자 가족을 생각해서 허위신고는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 어양동 E약국 약사인 황씨는 지난 9월28일 낮 12시께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약국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전담반을 편성하고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수사를 벌여왔으며 가족들도 1천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경찰은 키 175-180㎝ 가량의 20대 후반 남자가 황씨 납치 당일 오후 8시38분께 익산시 영등동 A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황씨의 카드로 280만 원을 인출하는 장면이 찍힌 CCTV 화면을 최근 입수해 공개한 뒤 용의자 신원을 파악하는 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익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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