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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악의 취업난'…대졸자 60%가 '무직'

<앵커>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에서도 취업난이 심각합니다. 특히 고학력 실업 문제가 심각해서 요즘 대졸자의 60%가 백수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11명을 뽑는 중국 광저우 환경 미화원 시험에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만 286명이 응시했습니다.

결국 박사 1명, 석사 4명, 학사 6명이 최종 합격했습니다.

취업난 속에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무원에 대한 별칭도 과거 '철밥그룻'에서 '금밥그릇'으로 바뀌었습니다.

중국 국가 발전개혁위원회는 내년 7월 대학 졸업 예정자 413만 명 가운데 60%인 250만 명 정도가 백수 신세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제는 해마다 10%씩 성장하면서도 최악의 취업난을 맞고 있는 것은 구인과 구직의 부조화 때문입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전문직이나 숙련된 기술자보다 단순 노동자들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의 대학들은 무분별하게 신입생을 증원해 해마다 4~5백만 명의 대졸자가 노동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교육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대학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양질의 인력 자원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오는 2010년에는 교육에 대한 투자를 GDP의 4%로 늘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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