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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계약 파기

"검찰 수사 압박 때문" 시사…외국인 투자 위축 등 우려

<앵커>

검찰 수사를 받던 론스타가 결국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파기한다고 어제(23일) 밝혔습니다. 금융시장의 충격이 예상됩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론스타는 어제 존 그레이켄 회장 명의로 된 발표문을 통해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파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레이켄 회장은 "검찰 조사가 언제 끝날 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환은행 매각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검찰 수사의 압박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었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매각 계약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별다른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외환은행을 보유할 경우 연말에 최대 2조 원 이상 배당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각 포기의 또 다른 이유라는 분석입니다.

당사자인 국민은행은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향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강정원/국민은행장 : 그리 순탄하게만 진행되어온 건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담담한 마음이고요.]

론스타의 향후 행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끝난 뒤 국민은행과 다시 협상을 벌일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국부 유출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해외 제3의 매수자를 찾아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고배당을 요구하거나 외환은행의 우량 자산을 매각해 조기에 원금 회수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를 빌미로 한 론스타측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는 외국인 투자 위축 등 우리 금융시장에 큰 상처를 남길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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