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도로에 설치된 무인 카메라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갖가지 불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꺾인 번호판이나 발광스프레이는 고전적인 수법이고 이번에는 번호판 둘레에 형광 띠를 붙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제한 속도가 시속 60km인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과속을 알리는 단속 카메라의 플래시가 어김없이 터집니다.
측정된 속도는 시속 81km.
그러나 적발된 사진에는 숫자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번호판이 뿌옇게 나옵니다.
번호판에 빛을 반사시키는 형광 띠를 붙여 단속 카메라의 적발을 피한 것입니다.
경찰은 이 같은 반사 번호판을 만들어 인터넷과 자동차 용품점에 판 혐의로 45살 박 모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한 개에 1만 5천 원 씩, 모두 4만여 개를 팔아 6억 원을 챙겼습니다.
밤에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영업용 운전자들이 이 번호판을 많이 샀습니다.
[택시기사 : 주어진 시간에 빨리 다녀야지. 안 달리면 (1시간에) 8천원 정도밖에 안 나오는데.]
[자동차용품점 직원 : 이건(반사번호판) 봐도 잘 몰라요. 일반 번호판인 줄 알지. 그래서 이걸 제일 많이 찾아요. 한 달에 3백 개 정도(팔았어요).]
단속을 피하는 방법도 가지가지.
카메라가 설치된 차로를 피해 주행하거나 아예 2개 차로에 걸쳐 차를 몰기도 합니다.
번호판에 발광용 스프레이를 뿌려 번호 판독이 어렵게 만들고, 속도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번호판이 꺾이는 번호판 조작도 빈번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번호판을 훼손하거나 함부로 조작하는 것은 모두 불법입니다.
단속을 이리저리 피해가는 신종 불법 번호판들이 야간 도로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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