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3일 지하철, 버스 등 서울시내 대중교통 요금을 평균 13% 가량 올리는 인상안을 내놓은데 대해 시민들은 "서민들은 어떡하란 말이냐"며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회사원 장 모(26·여)씨는 "배차간격 단축 등 서비스 개선은 미미하면서 요금만 올리면 되느냐"며 "유가상승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서 서민들이 승용차가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인데 서민들 부담만 더 커지게 생겼다"며 우려했다.
지하철을 주로 이용한다는 직장인 양 모(35)씨도 "양 지하철 공사 직원들의 연봉이 서울시 공무원보다 높은 상황에서 구조조정 노력은 소홀히 하거나 반대하면서 요금 인상만으로 악화된 경영을 보전하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서울시 대중교통요금 인상 관련 기사에는 이날 1천여 건의 댓글 달렸고,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요금 인상안에 대해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100-200원 오르는 게 얼마나 큰 일인지 모르는 것이냐"며 "서민들은 어떡하라고 자꾸 올리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네티즌도 "월급은 안 오르는데 차비만 자꾸 오르면 어떡하냐"며 "월급은 '쥐꼬리'인데 차비는 '금값'"이라며 푸념했다.
아이디 'auiz'의 한 네티즌도 "기름값 떨어졌다고 언제한번 값 내려봤느냐"며 "올라갈 때는 계속 올라가고 내려가면 모르쇠"라고 꼬집었다.
광역버스를 타고 출퇴근 한다는 또 다른 네티즌은 "300원 인상하면 차몰고 출퇴근 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버스, 전철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차몰고 다니게 만들면 적자가 해소되겠냐"고 지적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대중교통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수송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선행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남은경 도시개혁센터 부장은 "서울시의 취지대로 대중교통개편으로 서비스가 향상돼 이용객 수가 늘어났다면 적자가 어느 정도 해소됐을 것"이라며 "정책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자 이제와서 그 비용을 시민들에게 다시 전가시키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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