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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타고 무너지고, 도 넘은 FTA 반대 집회

경찰, 불법 폭력시위 엄단 방침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22일) 한미 FTA 저지시위로 인해 충남과 광주에서는 큰 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시위를 주도했던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집회 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미 FTA 반대 시위가 벌어진 어제 저녁 충남 도청 앞.

시위대가 던진 횃불이 울타리 옆 향나무에 옮겨 붙으며 불길이 치솟습니다.

향나무는 숯덩이가 됐습니다.

불에 타버린 도청 울타리 향나무 조경수는 190여 그루나 됩니다.

도청과 지방경찰청 담장 100여m가 무너졌고, 사무실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박숙자/대전시 용전동 : 이게 다 국민의 재산인데, 때려 부숴가면서 하면 말이 돼요?]

[이찬오/충남도청 청원경찰 : 여기 25년 근무를 했는데요, 80년대 민주화운동 강렬한 시위 때도 이렇게 격렬한 시위는 없었습니다.]

광주에서는 시청 진입을 시도하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유리창 3백 40장이 깨졌습니다.

전국적으로 경찰과 시위 참가자 63명이 다쳤습니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오늘 전국 지방경찰청장 화상회의를 통해 어제 시위 주최측이 계획하는 집회를 금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택순/경찰청장 : 추후 신고되는 집회에 대해서도 금번 불법 폭력 집회를 계기로 금지 통보를 적극 검토해주기 바랍니다.]

경찰은  또 시위현장에서 체포한 21명을 조사하면서 시위 집행부 85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FTA 범국민운동본부는 일부 지역에서 시위가 과격해진 것은 경찰이 불필요하게 시위대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는 29일로 예정된 전국 동시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내일 관계장관 합동회의를 열고 폭력 시위를 엄벌한다는 담화문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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