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전교조도 오늘(22일) 합법화 이후 12번째 연가투쟁을 강행했습니다. 전국에서 2천 명이 넘는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교조가 예정대로 연가투쟁을 강행습니다.
연가를 내고 전국에서 모인 전교조 교사들은 서울시청 앞에서 차등성과급과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교사대회를 열었습니다.
전국에서 연차휴가를 냈거나 무단조퇴, 결근을 한 교사는 2천 2백여 명입니다.
[이철호/전교조 대변인 : 노동자의 정상적인 휴가권을 이용하여 저희들의 정치적인 주장을 알리는 집회를 하게 된 것이기 때문에 전혀 불법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집단 행동을 목적으로 한 연가투쟁은 불법이라며 단순 가담자도 처벌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황남택/교육부 학교정책실장 : 교사의 연가권 행사는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허가를 받지 않은 연가권 행사는 법에 어긋납니다.]
큰 수업 차질은 없었다지만 한 고등학교에서는 13명의 교사가 한꺼번에 빠지는 등 곳곳에서 공백이 생기면서 학교 내부의 비판도 일었습니다.
[고등학교 교감 : 학교도 하나의 조직인데 위로부터 영이 서야 되는데, 서지 못하면 교육적인 문제까지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죠.]
그러나 지난 2003년 연가투쟁 당시 8천명이 참가했던 것에 비하면 참가자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한 학부모 단체는 학생을 투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며 전교조 집회장에서 맞불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치권도 민노당을 제외한 각 정당들은 이번 연가투쟁이 교사의 본분을 포기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