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개에 물린 일본 남성이 잇달아 광견병 증세를 일으켜 보건 당국에서 여행자들에게 주의를 요망하고 있다.
22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요코하마시에 사는 60대 남성이 광견병 증세를 일으켜 생명이 위독하다고 후생노동성이 발표했다.
2년전부터 필리핀 마닐라 근교에서 체류하고 있는 이 남성은 지난 8월 손목을 개에 물린 뒤 지난달 하순 일시 귀국했으나 지난 15일부터 감기와 같은 증세를 보이며 물과 바람을 무서워하고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등 광견병 특유의 증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그의 타액과 혈액을 검사한 결과 광견병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교토시에 사는 한 60대 남성도 필리핀 여행중 개에 손가락을 물려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귀국후 광견병 발병으로 사망한 바 있다.
일본에서 광견병에 걸려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36년만이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1970년 이후 사라졌던 광견병이 최근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필리핀의 광견병 발생 상황을 조사키로 하는 한편 전국의 공항과 항구에 광견병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포스터를 게시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필리핀에서는 연간 250명 가량이 광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광견병에 의한 사망자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5만5천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와 중국 등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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