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함안에서 일어난 일인데 평생을 함께 살아온 아내가 세상을 뜨고 나니까, 할아버지가 같이 가자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네요?
<기자>
네,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아들, 딸이 보내주는 용돈을 가지고 수십 년을 살아가다가 결국 함께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제(20일) 오전입니다.
할머니 몸이 갑자기 안 좋아졌는데요.
3년 전부터 앓아온 당뇨와 중풍이 심해진 겁니다.
할아버지는 장남을 급히 불러다가 할머니를 병원으로 옮겼는데요.
할머니는 안타깝게도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장남이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할아버지가 받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급한 마음에 집에 달려가보니까, 할아버지는 집에 있던 제초제를 마시고 구토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병을 앓던 아내가 다시 회복하기 힘들겠다 싶으니까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입니다.
할아버지도 병원으로 옮겨지자마자 숨지고 말았습니다.
부모가 아들 앞에서 하루 아침에 숨을 거둔 것입니다.
평소 할아버지는 당뇨가 심한 할머니를 위해서 병원을 오가면서 약도 가져다 주고, 집에서는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고 합니다.
결혼한 지 45년 된 노부부였습니다.
평소 동네에서도 금슬 좋기로 소문난 부부였다고 하는데요.
정말 안타깝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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