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초에 열렸던 한 패션쇼 현장입니다.
도도한 걸음걸이로 무대를 압도하는 8등신의 늘씬한 모델들.
옷도 옷이지만 관람객들은 마른 체형의 모델들에게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이부영/서울 독산동 : 너무 말랐다. (옷을) 입은 모습은 예쁘지만 뼈에다가 살만 살짝 입힌 것처럼 사람이 아닌 거 같다.]
무대에 선 모델들은 평균 178cm 키에, 몸무게는 53kg 정도!
[이영지/패션 모델 : 상의 사이즈는 44, 하의는 55이다.]
[한혜현/패션 모델 : 지금 입는 사이즈는 상의는 44, 하의는 55, 66 정도.]
우리나라 17세 여성의 평균 체격은 키 161cm에 56kg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에 비하면 모델들은 머리 하나는 족히 더 있지만 몸무게는 4kg이 덜 나가는 것입니다.
속칭, '착한 몸매'라 불리는 44 사이즈의 모델들.
66, 77 심지어 88까지 넉넉한 사이즈의 주부들의 옷을 선보이는 패션쇼에서조차도 이런 모델들이 무대에 서는데요.
[오민/패션쇼 전문 헤어디자이너 : 무대에서 봤을 때 너무 살이 쪄서 옷의 분위기를 살려주지 못할 경우 기분좋은 충고를 하죠.]
그래서 모델들은 무대에 서기 전엔 당연히 거의 매일 다이어트와 전쟁을 한다고 합니다.
[한혜현/패션 모델 : 자기가 느끼기에 조금이라도 살이 붙었다 싶으면 너무 비참하다. 어쩔 수 없이 꼭 살을 빼야 하고 이 일을 하고 싶다면 당연히 빼야 한다.]
문제는 모델들의 몸매를 좇아 살을 빼려는 '마른체형 증후군'의 여성들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저렇게 말랐으면 더 예쁠 거 같으니까 다이어트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의류업체에서도 55사이즈를 44로 표기하는 식의 이른바 '슬림 마케팅'이 유행할 정도가 됐는데요.
이 때문에 패션업계가 지나친 다이어트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른 체형이 곧 아름답다'는 생각부터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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