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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건설회사 사장 괴한에 납치

전기충격기로 무장, 조직적 범행···경찰 경기지역 차량번호 포텐샤승용차 추적

광주의 모 건설회사 사주가 호텔 사우나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오전 9시20분께 광주 남구 백운동 국제호텔 사우나 안 탈의실에서 광주지역 모 건설회사 실질적 소유주인 공 모(51)씨가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 10여명에 의해 납치됐다.

공씨는 당시 일행 없이 혼자 사우나를 마치고 나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있던 중이었으며 복면을 쓴 괴한 2명이 카운터 종업원의 신고를 막은 뒤 흰 마스크를 쓴 20-30대 남자 10여 명이 전기충격기를 들고 난입해 공씨를 데리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씨는 "누구냐, 왜 그러냐"고 저항했으나 전기충격기 소리가 들린 뒤 상의만 걸친 채 5분여 만에 납치돼 검은색 포텐샤 승용차에 태워져 사라졌다.

호텔 관계자는 "공씨는 매일 오전 9시께 사우나에 나온다"며 "당시 사우나 안에는 다른 손님 30여 명도 있었지만 괴한들이 공씨를 순식간에 데려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전기충격기까지 지니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조직적으로 납치를 계획한 것으로 보고 경기지역 차량번호를 가진 검은색 포텐샤 승용차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경찰은 또 최근 공씨가 수도권 지역에서 아파트 건설사업을 해 온 점으로 미뤄 수도권 지역 건설업체와의 알력으로 인한 갈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으며 공씨 가족과 주변 인물,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공씨는 과거 광주지역 중견 주택 건설업체의 대표였으나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부도를 냈다가 2000년대 초 현 건설업체를 인수해 경기 김포와 화성, 성남 등지에서 아파트 건설업을 하며 재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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