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정보를 국내로 들여온 뒤에 복제카드를 만들어 사용해온 외국인들이 경찰과 국정원 공조수사로 붙잡혔습니다.
심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압수한 외국은행 신용카드입니다.
지난주 초 말레이시아에서 사용된 신용카드 정보가 담겨 있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말레이시아인 리 모 씨 등 4명은 지난 7일과 11일, 각각 관광객으로 위장해 입국했습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의 한 호텔에서 빼낸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해 한국에서 직접 카드를 복제했습니다.
신용카드 정보는 직접 수첩에 적어오거나 휴대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넘겨받았습니다.
이 카드로 서울 상계동 일대의 금은방 6곳을 돌아다니며 금목걸이 등 귀금속 1천2백여 만 원어치를 구입했습니다.
한 번 사용한 신용카드 정보는 폐기하고 그 카드에 다른 정보를 덧씌워 카드사를 통한 추적을 피했습니다.
[국가정보원 직원 : 장비를 직접 가져와서 말레이시아 조직과 연결해가면서 (이렇게) 위조한 카드로 어디 가서든 쓸 수 있는 그런 식으로 한 거죠.]
조사결과, 이들은 복제 카드로 구매한 물건을 판 돈 가운데 10에서 15%를 받기로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은 리 씨 등 4명을 구속하는 한편, 이들에게 신용카드 정보와 위조 여권을 제공한 브로커 등을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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