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신혼여행을 떠나는 탑승객들이 공항 출국심사장을 점거하는 일이 벌어졌죠.
왜 이런 일이 일어났죠?
<기자>
필리핀항공 소속 비행기였습니다.
기체결함 때문에 이륙이 늦어졌는데 대체 부품을 구하지 못해서 아예 뜨지도 못했습니다.
어제(20일) 오전입니다.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 경찰 4개 중대가 긴급 투입되는데요.
신혼부부 1백여 쌍이 출국심사장을 막고 공항을 점거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김해공항경찰대 경찰 : 출국을 위한 통로를 확보하게 강력하게 저항하는 경우에는 처벌하겠다.]
농성은 그젯밤부터 시작됐는데요.
부산을 떠나 필리핀으로 가려던 PR417편에 이상이 생기면서 이륙이 지연됐습니다.
저녁 7시 반에 출발한다던 비행기는 결국 부품을 구하지 못해 밤 10시에 최종 결항됐습니다.
4시간 넘게 기다린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김용진/필리핀항공 탑승객 : 우리는 잘못이 하나도 없어요.]
[김태형/필리핀항공 탑승객 : 지금 이 비행기 타고 가도 섬 못 들어가요.]
이번 뿐만이 아닌데요.
필리핀항공은 지난 16일에도 일방적으로 결항을 통보해 승객들의 항의소동을 빚은 바 있고 지난달에는 일부 승객들의 짐을 필리핀 현지에 두고 비행기만 오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많고 많은 여행 중에 신혼여행만큼 설레는 건 없을 텐데요.
잦은 기체결함도 문제지만 승객들을 무시하는 항공사의 태도에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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