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의 안방마님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혜자 씨.
그녀가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릅니다.
가톨릭 학교를 배경으로 인간의 내면을 세심하게 그려낸 심리극 '다우트'인데요.
김혜자 씨, 극중에서 의심많은 원장수녀 역을 맡았습니다.
[김혜자/배우 : (Q. 처음 역할을 제의 받았을 때?) 좀 시간을 달라 그랬어요. 나한테 제일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는, 어쩌면 나한테 없다고 생각하는 그런 부분이 너무 많은 역할이어서요. 우선 제가 거부감이 느껴졌어요. 이 여자 왜 이럴까···.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로···.]
하지만 지금은 역할에 푹 빠져버렸다고 하는데요.
[김혜자/배우 : (Q. 5년 만의 연극무대?) 지금 여기서 저는 완전히 100% 수용해요. 연출이 우선 아주 저를 쥐잡듯이 잡고요. (정말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운데···.) 어머나! 최고가 어디 있어요? 최고는 없어요. 어떤 역할, 어떤 극에서 '그 역할을 잘했다' 그런 것만 있을 뿐이지.]
그동안 브라운관을 통해 강인하면서도 속 깊은 어머니 상을 그려왔었죠?
생활 속에서의 어머니 김혜자 씨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혜자/배우 : (Q. 생활 속에서의 '어머니 김혜자') 우리 딸이 어느 날 이래요. 내가 "난 니들한테 너무 잘못했지, 미안해" 그러니까 "아니야. 엄마는 우리에게 도시락 반찬을 해주고 직접 도시락을 싸주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엄마만이 줄 수 있는 다른 게 있었어. 엄마는 항상 책을 읽고 있었고 우리가 어딜 갔다오면 꼭 문을 열어주고." 그건 꼭 지키려고 노력했어요.]
소년소녀 가장 돕기와 외국의 난민 봉사활동가로도 유명한 김혜자 씨.
15년동안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기아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합니다.
[김혜자/배우 : (선행이란?) 그냥 저 사람이 배가 고픈 거 같다, 그럼 빵 하나 사주는 것, 그게 시작이에요. 반은 한 거예요. 그러니까 누구에게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걸 어렵게 생각하면 안돼요.]
40년이 넘는 연기생활동안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비결.
생활에서 몸으로 보여주는 그녀의 따뜻한 마음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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