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기로 가는 자동차를 개발했다며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모아 해외로 달아난 다음 외국에서 비슷한 일을 벌이던 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사기 혐의로 경찰에 수배됐던 에너지 개발 업체 대표 63살 조 모 씨가 캄보디아에서 압송돼왔습니다.
조 씨는 지난 99년 압축공기를 주연료로 쓰는 이른바 '공압식 엔진' 특허권을 받았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한 걸음 더 나가 '공기 자동차'를 만들었다며 본격적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피해자 : 훌륭한 기술을 했고 특허를 냈다고 하니 남의 기술을 의심할 필요가 있나? 획기적으로 좋은일 했구나 공기로 가는 자동차를 만들어가지고.]
투자자 3천3백여 명이 몰렸고 조 씨는 76억 원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공기자동차는 상용화돼지 못했고 사기 혐의로 수배된 조 씨는 지난1월 캄보디아로 건너가 다시 일을 벌였습니다.
공기 자동차 공장 부지 5만 평을 사들이고, 캄보디아 총리를 초대하는 대규모 시승회까지 계획했습니다.
조 씨는 여전히 공기 자동차가 실현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조 모 씨/피의자 : 내가 무슨 검거당할 이유가 있어? 난 떳떳하다 이거야. 범법을 했다,하면 주식 팔아서 연구 개발 자금으로 쓴 죄 밖에 없다 이거야.]
그러나 지난 달 국가정보원이 개입해 캄보디아 정부에 조씨의 전력을 통보했고 국내외를 넘나들며 황당한 일을 벌이던 조씨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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