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날씨가 추워지면서 불조심들 하셔야 될텐데 최근 들어서는 특히 방화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새벽에도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여러 건 일어났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3시 서울 내곡동 가구단지.
길 양쪽 가구점에서 거의 동시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4개 점포와 가구가 불타, 6천 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4개 점포가 불에 탄 이 화재의 원인을 방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역시 오늘 새벽 3시 반쯤 서울 상계동의 수퍼마켓과 자동차 두대에서 거의 동시에 불이 났습니다.
경찰은 이 화재도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생활고를 비관한 34살 김모 씨가 상가 건물에 불을 지른 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대전에서는 지난 16일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를 방에 가둬놓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48살 이모 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방화는 전체 화재의 10% 정도로 주요 화재 원인 가운데 두번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화로 인한 사망자만 모두 865명.
방화는 경기침체에 따른 사회 불만 표출의 한 방식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특히 공공장소에 불을 지르는 화풀이성 방화는 지난 2001년 254건에서 지난해 461건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언제든 하기 쉽고 잘 안 잡히고 또 폭력 살인과는 달리 누구한테 큰 폐도 안 끼쳐 심적 부담도 더란 게 방화죠. 그래서 사회현상이나 경기침체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죠.]
비교적 처벌이 가벼운 것도 방화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김순용/ 변호사 : 방화의 형량이 워낙 세기 때문에 법원에서 명백한 고의가 발견되거나 피해가 크지 않으면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게 판례의 경향입니다.]
강력한 처벌과 함께 방화 다발지역에 CCTV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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