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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풀이 방화 추정' 화재 사고 잇따라

5년간 방화로 인한 사망자 865명

<8뉴스>

<앵커>

날씨가 추워지면서 불조심들 하셔야 될텐데 최근 들어서는 특히 방화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새벽에도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여러 건 일어났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3시 서울 내곡동 가구단지.

길 양쪽 가구점에서 거의 동시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4개 점포와 가구가 불타, 6천 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4개 점포가 불에 탄 이 화재의 원인을 방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역시 오늘 새벽 3시 반쯤 서울 상계동의 수퍼마켓과 자동차 두대에서 거의 동시에 불이 났습니다.

경찰은 이 화재도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생활고를 비관한 34살 김모 씨가 상가 건물에 불을 지른 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대전에서는 지난 16일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를 방에 가둬놓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48살 이모 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방화는 전체 화재의 10% 정도로 주요 화재 원인 가운데 두번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화로 인한 사망자만 모두 865명.  

방화는 경기침체에 따른 사회 불만 표출의 한 방식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IMF가 닥친 지난 98년 갑자기 치솟은 방화건수는 99년에 주춤하더니 꾸준히 늘어 다시 IMF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공공장소에 불을 지르는 화풀이성 방화는 지난 2001년 254건에서 지난해 461건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언제든 하기 쉽고 잘 안 잡히고 또 폭력 살인과는 달리 누구한테 큰 폐도 안 끼쳐 심적 부담도 더란 게 방화죠. 그래서 사회현상이나 경기침체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죠.]

비교적 처벌이 가벼운 것도 방화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김순용/ 변호사 : 방화의 형량이 워낙 세기 때문에 법원에서 명백한 고의가 발견되거나 피해가 크지 않으면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게 판례의 경향입니다.]

강력한 처벌과 함께 방화 다발지역에 CCTV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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