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소금을 염전에 풀어서 다시 소금을 만든다, 웬 헛수곤가 하실 텐데 이런 식으로, 산업용 소금을 수입해 비싼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팔아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태안의 한 염전, 호주산 수입소금을 가득 실은 트럭 한 대가 들어옵니다.
소금이 모두 내려지고, 인부들은 트럭에서 내린 소금 포대를 손수레에 싣고 염전으로 나가 바닷물 속에 쏟아 붇습니다.
소금이 녹은 바닷물을 다시 증발시키면 값싼 수입소금들이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합니다.
해경에 붙잡힌 염전업자 46살 정 모 씨 등 9명은 이런 수법으로, 호주산 수입소금을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14억 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이들이 수입한 소금은 모두 2천6백여t.
호주산 소금은 결정체에서 염화나트륨이 차지하는 비율, 즉 염도가 96%입니다.
식용으로 쓰기 위해서는 염도를 80% 정도로 낮춰야 합니다.
[유영식/태안 해경 형사계장 : 호주산 소금은 염 농도가 96%입니다. 이러한 원염은 양어장 및 겨울에 제설작업 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원염을 물에 녹여 다시 식용소금으로 가공하면 양이 3배 가까이 늘어나는데다 값도 3배 이상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해경은 염전업자 정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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