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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대표, 녹취록 사태 '사과'

"VIP 말 전해야겠다는 욕구 생겼다"

김병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일꾼은 20일 노무현 대통령과 노사모 회원간 간담회에서 이뤄진 비공개 발언이 녹취·유출된 것과 관련, "노 대통령과 노사모 회원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당시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문제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번 들려지면서 바로 공기속으로 사라지는 VIP의 말을 기록해 여러 회원님들께 전해야겠다는 욕구가 생겼다"며 "그 후 기록된 대통령의 연설내용을 파일로 만들었고 거의 한 달 동안 보관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이후 노사모) 대표로 출마하게 되면서 당시 대표일꾼에게도 '음성파일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고 몇몇 극소수 회원들에게도 파일을 전달하게 됐다"며 "그 단계 이후 지난 2일 오마이뉴스에 파일기사가 뜨면서 기록물에 대한 파장이 일어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언론보도가 계속 이어진다고 해서 더이상 자중지란에 빠져서는 안된다. 그것이야말로 그들이 원하는 것"이라면서 "제가 사퇴하기 싫어서 사퇴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사퇴하면 누구에게 득이될 것인지,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노사모는 19일 밤 온라인 상임운영위원회의를 개최해 녹취록 파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25일께 오프라인상의 상임위를 다시 열기로 했다. 

김 대표가 사과의 뜻을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사모 홈페이지에는 김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글과 두둔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되는 등 녹취록 파문에 따른 내홍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아이디 '렉스'는 "관련자들이 신사답게 깨끗하게 이번 사태에 책임지는 자세가 아쉽다"고 지적했지만, 아이디 '은하수'는 "마음의 상처 잘 다루시고 힘을 모아 앞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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