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철거와 그 복원을 위한 대장정이 본격 시작됐다.
문화재청은 현재의 광화문 철거를 위한 가림막 설치의 전단계로 광화문 주변을 에워싸는 철골 구조물을 지난 17일 설치하기 시작했다.
문화재청 김창준 문화유산국장은 "지금의 철골구조물은 모든 공사에 적용되는 보호구조물 설치라고 보면 된다"면서 "가림막은 이 철골구조물을 토대로 설치될 것"이라고 19일 말했다.
새로운 광화문 복원을 위한 현재의 광화문이 철거되는 시점에 대해 김 국장은 " 12월 중순으로 예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날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가림막을 장식할 설치 미술에 관한 세부적인 계획안 또한 "아직 작가나 내용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정할 것"이라고 김 국장은 전했다.
철거작업 돌입과 함께 광화문 안쪽 경복궁 내부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 또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이미 시작한 상태다.
따라서 지금의 광화문은 이달말쯤이면 적어도 일반의 시야에서는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현재의 광화문을 내년 3월 무렵까지는 완전 철거할 계획이다.
철거 대상은 1층격인 육축(76.2평)과 문루(연면적 84평)를 합친 전체가 된다.
지금의 광화문은 완전히 없어지는 대신 새로운 광화문은 2007년 4월에 공사가 시작돼 2009년 12월이면 모습을 드러낸다.
그 규모는 현재의 광화문과 동일하지만 위치와 방향이 달라진다.
조선 고종 때의 경복궁 중건 당시 광화문 원위치를 찾아 지금의 광화문에서 남쪽(앞쪽)으로 14.5m를 나오게 되며, 경북궁 중심에서 5.6도 어긋난 중심축도 본래 방향을 되찾는다.
철거과정에서 나오는 공포 등의 주요 건축부재는 선별해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 보관 전시한다.
광화문 이전 복원과 함께 왕이 다니던 길인 어도 100m (폭 7.77m)도 복원 된다.
나아가 광화문과 경복궁 경내 흥례문 사이의 광장에는 내부 담장(전체 298m, 평균높이 3.5m)과 그 부속건물도 복원된다.
광화문 권역 복원 사업에는 289억원이 투입된다.
한편 광화문 복원 사업과 맞물려 문화재청이 추진한 월대 복원 계획은 광화문 남서쪽 인접지점에 위치한 정부종합청사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이전하기 전까지 보류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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