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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이 부른 참극

아버지의 상습 폭행으로 갈등 잦아

<8뉴스>

<앵커>

대학생 아들이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뒤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상습적인 가정폭력이 부른 참극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7일) 저녁 8시 10분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대학생 25살 이모 씨가 54살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아버지를 여러차례 찔렀습니다.

아들은 119에 구조 요청을 한 뒤, 아파트 14층으로 올라가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습니다. 

[소방서 상황실 직원 : 신고는 투신한 아들이 했던 것이고요, 아버지가 자기를 흉기로 찌르려고 하는데 자기가 대신 칼로 (아버지를) 찔렀다고...]

아버지는 응급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졌습니다.

아들은 투신 직전 두살 위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평소 가족을 폭행했고 어제도 아들에게 먼저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습니다.

[친척 : 때리고 하는 성격 자체가 있고... 고집이 세시니까. (할 수 없이) 애들이 순종하고... 괜히 아버지 성질 건드렸다간...]

경찰은 아들이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참다 못해 흉기로 찌른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아버지가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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