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암은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전이하는가? 이런 근본적인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것이 진정한 암 정복일 것입니다. 연속기획 '암을 정복한다', 오늘(18일)은 암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서 불철주야 연구에 매달리는 생명과학자들을 만났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12시간 이상 암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김수열 박사.
암 주위의 염증을 없애 항암제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항암증폭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코넬대학에서 5년간 교수로 있다 지난해 귀국한 김 박사는 국립암센터에서 암의 비밀을 밝히는 연구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김수열 / 국립 암 센터 박사 : 환자들에게 무엇인가 혜택이 될만한 일을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고요. 한국에 와서 실현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3명의 연구원과 함께 김 박사팀은 1년동안의 연구끝에 세계 최초로 강력한 항암증폭 효과가 있는 물질을 찾아내 이미 국제특허를 출원했고 내년초 세계 학계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유전자 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단백질 연구로 지난해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네이처 논문이 실려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았던 윤홍덕 박사.
[윤홍덕 / 서울대 의과대학
이런 연구들을 토대로 실제로 암 환자 치료에 응용되는 과정에도 수많은 과학자들의 연구가 뒤따릅니다.
세포와 동물 실험실은 개발된 약제의 첫 관문.
하루 14시간 이상 반복되는 실험이지만 미래의 누군가 생명을 구한다는데 자부심을 가집니다.
[전봉현 /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원 : 10년 후, 20년 후가 됐을 때 제가 개발하고 있던 약물이 정말로 환자에게 사용이 된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고 그런 뿌듯함 때문에 실험을 하는 것 같아요.]
국내에서 암관련 연구를 하는 박사급 인력은 모두 1천1백여 명.
[김수열/국립 암 센터 박사 : 아이디어와 노하우의 싸움인데, 우리 한국이 전혀 그부분에서 뒤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연구실의 불빛은 오늘도 밤늦도록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고규영/한국과학기술원 박사 : 이 분야에 대해서 연구는 끝이 없이 진행되야죠. 그것이 해결될 때까지...]
내일은 연속기획 '암을 정복한다' 마지막 시간으로 암에 걸렸던 의사들의 체험담을 통해 암 극복에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어떤 것인지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