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장 안팎에서 이틀째 대치하고 있습니다. 국회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손석민 기자! (네, 국회 본회의장 앞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본회의장 안에는 한나라당 의원들만 남아서 국회 의장석 주변 단상을 점거하고 있습니다.
여당이 전효숙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강행처리하는 것을 막기위해서인데 어제(14일) 저녁 6시부터 26시간째 점거농성중입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농성 때문에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열리지 못한 가운데 여야는 수시로 의원총회를 열며 하루종일 대치했습니다.
저녁 6시쯤엔 여당의원들이 10여 분동안 본회의장에 진입해 한나라당 의원들을 긴장시켰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본회의장 앞에 헌법전을 쌓아놓아 여당의원들이 이를 밟고 지나가도록,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두 당은 장기 대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노웅래/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 : 본회의는 앞으로는 언제든지 열릴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런 점을 참고해 주시길 바라고요.]
[주호영/한나라당 공보부대표 : 표결하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약속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이 농성을 풀 수 없습니다.]
의사당이 있는 여의도를 벗어나지 말라는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여당 의원 20명은 내일 한일의원연맹 차원의 일본 방문을 포기했습니다.
한나라당도 본회의장을 비울 수 없다며 내일 외교,국방장관 인사청문회와 예산안 심사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