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더 불행해졌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정치에 있는 것 같습니다. 80% 이상이 정치가 행복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습니다.
정치와 행복의 함수관계, 김상협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김종만/서울 명일동 : 정치가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반대거든요.]
[이동미/수원시 : 정치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거 같아요.]
[안용수/서울 길음동 : 정치적인 것은 이미 물 건너 간 것 같습니다.]
전국 성인남녀 1천명에게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개인의 행복에 주는 영향을 물었습니다.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다를 포함해 전체의 81%가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부의 역할이 행복에 주는 영향을 물었습니다.
무려 83%가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정치와 행복의 이같은 상관관계에 대해 전문가조차 놀랍니다.
[김춘식/한국리서치 여론조사 부장 : '정치에 대해서 좀 무관심하다, 일반 국민이' 통념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80% 이상이 영향이 있다라는 응답을 한 것은 참 놀라운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민심은 정치가 국민의 생활기반을 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라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어수영/이화여대 명예교수 : 정치가 경제, 교육, 내집마련 등 모든 경제문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정치인 얘기가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도 67%가 넘습니다.
하지만 국민들 사이에 자성하는 목소리 역시 높습니다.
우리 국민은 좋은 정치 지도자를 뽑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반성이 응답자의 83%에 달했습니다.
뽑은 정치 지도자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기다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80% 가깝습니다.
이번 조사는 S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일과 11일 전화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한계는 +-3.1%p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