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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발명품으로 명문대 '부정입학'

과학경진대회 입상 대가 거액수수 공무원 구속

<8뉴스>

<앵커>

억대의 돈을 받고 학생들의 이름으로 발명품을 출품해 준 현직 교육청 연구관이 구속됐습니다. 남의 발명품으로 경진대회에 입상한 학생들은 명문대에 합격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 51살 김 모 연구관은 10여 년 전부터 손쉽게 대학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부유층 학부모들을 꾀었습니다.

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 입상하면 특기자 전형으로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 씨는 15년의 초등학교 과학 교사 경력을 발휘해 자신이 만든 작품을 학생 이름으로 대회에 출품 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지난 94년부터 18명의 학생들이 대회에서 입상했습니다.

[황용수/경찰청 특수수사과 : 여러가지 전문서적을 갖도 놓고 작품을 연구해서 만들었습니다.]

부정입상한 학생들 가운데 김 씨의 두자녀를 포함한 4명은 지난 2000년부터 수상경력을 이용해 실제로 명문대에 입학했습니다.

김 씨는 학부모들에게서 1억 5천 8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올해에도 같은 방법으로 금상을 수상한 학생 1명이 명문대 특기자 전형에 지원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해마다 460여 씩 배출되는 각종 과학경진대회 입상자 가운데 대리작 출품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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