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해 경기도 신도시 예정지역 주민들은 '이미 늦었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주민들은 또 주택담보대출이 축소돼 서민들의 내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미 집값이 오를 만큼 올라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주민들은 투지지역으로 묶이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부동산 경기가 더욱 침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파주 운정·교하지구 = K부동산 김 모(42·여) 실장은 "한 번 오른 집값은 떨어지기 어렵다"며 "운정지구의 경우 몇 개월만에 기존 아파트 가격이 두배 이상 올랐는데 주택공급을 늘리고 분양가를 낮춘다고 해서 앞으로 분양할 아파트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그나마 대출을 끼고 내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곤 했는데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어 이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파주시 교하읍 운정지구 주민 연 모(40)씨는 "분양가를 낮춘다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과거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정부 정책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지는 더 두고 볼 일"이라며 "또 택지지구에 공급량을 갑자기 늘리면 용적률만 높아져 쾌적한 환경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 양주 옥정지구 = H부동산 김 모(38·여)씨는 "양주 옥정지구는 투기지역으로 묶여 있는 등 규제 일변도의 정부정책으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는 있지만 아파트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가 주택 공급을 늘리고 분양가를 인하해 부동산 거품을 빼겠다고는 하지만 실효성이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S부동산 최 모(44) 사장도 "그 동안 정부는 조이기 위주의 정책을 내놓았다"며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춘다며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보다 쉽겠지만 내년에 대선이 예정돼 있는 등 앞으로 정치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주민 김 모(41)씨도 "정부는 지금까지 서민들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떠들어 왔지만 결과는 대부분 실패였다"며 "주택담보대출 축소로 서민들만 내집 마련이 어렵게 생겼다"고 말했다.
▲평택 택지지구 = 평택 국제화지구 주민 이근덕(45·고덕면)씨는 "이번 대책에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 알맹이는 다 빠져 있다"며 "용적률, 녹지율을 조정해 기존 공공택지의 주택공급물량만 확대한다면 녹지율을 높여 쾌적한 도시로 조성하겠다던 기존 발표는 뭐였냐"고 오락가락하는 정부대책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현재 토지보상이 진행 중인 소사벌지구 주민 황규순(44)씨도 "공공택지 조성으로 땅을 내줘야 하는 수용지역 주민의 거래세 감면 등 현실적인 대책은 제외됐다"며 "서민을 위한 부동산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양·양주·평택=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