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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찰실 혈압 '과신은 금물' 40% 오차 발생

고혈압 환자 40%…혈압 측정 오차로 약 처방에 문제 발생

<8뉴스>

<앵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혈압 신경쓰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병원에서 재는 혈압의 40% 정도가 잘못 측정될 수 있다는 자료가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대부터 혈압약을 먹고 있는 이장희 씨.

진찰실에서 혈압을 재니 최고 160까지 올라갑니다.

하지만 진찰실 밖에서 혈압을 재니 정상 수준인 130까지 떨어집니다.

[이장희(75)/충북 청주시 : 선생님이 앞에서 이렇게 재고, 순서대로 하려고 하면은 나도 모르게 그게 올라가더라고요.]

일본 도후쿠대학 연구결과 진찰실에서 한번 재는 혈압은 정상인 사람을 고혈압으로 진단할 가능성이 15%, 반대로 고혈압을 정상으로 진단할 가능성이 21%나 됐습니다.

고혈압 환자 조사에서도 40%가 진찰실에서 잘못 측정된 혈압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약을 많이 먹거나 증상보다 약이 약하게 처방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찰실에서 한번 재는 혈압이 실제 혈압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김삼수/성애병원 심장센터 소장 : 흰가운을 보면 혈압이 정상인 사람이 혈압이 올라갈 수도 있고, 반대로 혈압이 높은 사람이 안정이 돼가지고 혈압이 정상으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의료계는 일본의 이런 결과가 우리에게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보고 가정에서 평소에 혈압을 측정해 이를 병원측정 때 비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집에서 혈압을 잴 때는 아침에 식사하기 전과 밤에 잠자기 직전 등 하루에 2번 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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