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금 집을 사면 낭패를 볼 것이다' 청와대의 글에 대한 파문은 오늘(11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백만 홍보수석의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양질의 값싼 주택을 공급할테니 집 사지 말고 기다려라', 홍보수석실 명의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 글에 500여 건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런 말 나올 때마다 오히려 집값은 뛰었다, 믿고 기다리며 3년간 저축했더니 석달 만에 저축한 만큼 뛰더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과 서민의 좌절을 담은 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여기에 청와대 브리핑 책임자인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이 한 때 서울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소유하고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야당은 이백만 홍보수석의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박영규/한나라당 부대변인 : 국민들은 이제 원망과 실망, 절망을 넘어 사망에 이를 지경입니다.]
여당 내에서도 공연히 쓸데 없는 말로 국민 불신을 자초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주승용/열린우리당 의원 :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것 같으나 전문가가 아니면서 단언적으로 말한 것이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청와대는 예상치 못한 파문 확대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번 일이 이백만 홍보수석의 거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