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의경들을 태운 경찰 버스가 어린 손자를 안고 건널목을 건너던 할머니를 덮쳤습니다. 4살짜리 아기가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 금광동의 3차선 도로.
어젯(10일)밤 10시쯤 72살 안 모 할머니는 4살 난 손자를 데리고 집으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건널목에서 파란불이 깜빡이자 황급히 아이를 안고 길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이 순간 의경 버스가 갑자기 할머니를 덮쳤습니다.
할머니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4살 난 손자는 구급차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숨졌습니다.
[목격자 : (의경들은) 우왕좌왕했어요. 아기하고 할머니를 제대로 꺼내지 못하고 우왕좌왕 막 하고 있을 때 정육점 사장님이 나와서 아기하고 할머니를 꺼냈는데...]
사고 당시 버스는 야간 순찰에 나서는 의경들을 해당 지구대 앞에 내려준 뒤 다시 출발하던 중이었습니다.
[소대장 : (버스에) 총 34명이 타고 있었죠. (의경들을 배치를 하고 있었나 보죠?) 네.]
힘들게 얻은 어린 자식을 잃은 부모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송은지(44세) : 결혼해서 7년 만에 낳은 아이인데. 엄마가 아이를 끝까지 잡으려고 했는데...]
경찰은 버스를 운전한 21살 이 모 일경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