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론스타 정·관계 로비' 수사에 주력

<앵커>

론스타 경영진에 대해 재청구된 영장이 기각되면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론스타의 정·관계 로비 정황을 포착했지만, 수사 성패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론스타 임원진 3명에 대한 거듭된 영장 기각에 검찰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다른 혐의를 추가해 세 번째로 영장을 청구하겠다"며 "이번엔 경험 많은 다른 법관이 판단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상훈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는 "법원이 수사 검사를 지정한다면 말이 되겠느냐"며,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받아쳤습니다.

검찰은 수사 일정을 미루더라도 론스타의 정·관계 로비 의혹은 철저하게 규명하겠다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외환은행 인수 당시 변호사였던 하종선 현대해상화재보험대표가 론스타를 대리해 20억원 가량의 자금으로 정·관계에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소환조사했습니다.

또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도와 주고 자신이 공동대표인 보고펀드에 투자를 약속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주로 계획했던 변 전 국장 등 금융 당국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영장 청구를 다음주로 연기해 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