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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선거 패배 인정…럼즈펠드 경질

후임에 로버트 게이츠 전 CIA 국장 지명

<앵커>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부시 대통령이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으로 유력시 되는 민주당의 랜토스 의원은 벌써부터 북미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부시 대통령 연설의 핵심은 뜻밖에도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경질이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럼즈펠드 장관과 나는 지금이 펜타곤에 새 지도부를 구성할 적기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후임에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미 중앙정보국 국장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가 지명됐습니다.

럼즈펠드 장관은 사퇴 인사에서 이라크 전쟁에 대한 야당과 대중의 몰이해를 간접 비판해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럼즈펠드/미 국방장관 :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익숙하지 않은 이 전쟁과 관련한 대통령의 지도력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럼즈펠드 장관의 경질은 선거패배의 원인이 전쟁 실패라는 점을 백악관이 읽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만큼 이라크 정책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매파가 주도해왔던 한반도 안보 정책도 부분적인 방향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으로 유력시 되는 민주당 랜토스 의원은 벌써부터 북미 직접 대화를 요구하며 평양방문 의사까지 밝혔습니다.

그러나 주한미군 재편이나 전시작전권 이양, 그리고 방위비 분담 문제 같은 한미 동맹 현안은 큰 변화가 없을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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