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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아침이슬' 시위현장서 불릴 줄 몰랐다"

<8뉴스>

<앵커>

군사정권 시절 대표적인 저항가요로 불렸던 '아침 이슬', 이 노래로 데뷔한 가수 양희은 씨가 데뷔 35주년을 맞았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가수 양희은의 데뷔곡 아침이슬, 서정적인 곡조와 아름다운 노랫말로 유행가가 됐습니다.

그러나 노래는 세상에 나온지 5년만에 금지가요로 묶이고 맙니다.

노랫말이 당시 사회를 고난과 역경의 현실로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10여 년동안 금지곡이 됐지만 이후에도 아침이슬은 노래를 부른 가수 자신이 놀랄 정도로 시위현장 등에서 빠지지 않고 불려왔습니다.

[양희은/가수 : '내 노래가 이렇게 불려질 수 있구나' 그러니까 노래는 사실 자기가 불렀다고 자기 소유도 아니에요. 그것은 듣고 되불러주는 사람들의 것이므로...]

서러움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이 마지막 구절을 위해 아침이슬 노래를 부른다는 양희은씨는 35년동안 노래를 해왔지만 아직도 무대 공포증을 느낀다고 털어놨습니다.

가사조차도 잊을 때가 있지만 무대에서 기절하고 싶다는 꿈을 꾼다며 노래에 대한 여전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양희은/가수 : 30주년을 할 때도 이게 마지막일까 했는데 35년도 하게 되니까...]

양희은 씨는 다음달 국내 정상급 연주자와 함께 기념 공연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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