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아기를 목욕시키고 기저귀 채우는 서툰 손놀림.
비록 실습용 인형이지만 난생 처음 해보는 육아가 어색하기만 합니다.
[김종선/광명시 철산동 : 아직 낯설지만, 앞으로 (제가) 할 일이니까 잘해야겠죠.]
임신 5개월 이상의 예비 엄마 아빠를 위한 부부 출산교실.
이 곳에서는 분만시 필요한 호흡법부터 신생아 관리와 목욕법까지 육아에 필요한 다양한 내용을 배울 수 있는데요.
하나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배우는 아빠들의 모습은 이곳에서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김성중/성남시 정자동 : 남자가 할 일, 여자가 할 일, 정해졌다는 건 옛날 얘기고 요즘은 같이 하니까.]
한 달에 네 번,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출산교실의 비용은 10만 원.
적지 않은 액수 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사이 신청자가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금화/ㅊ병원 주임간호사 : 예전에는 아버지들이 '끌려왔다', '억지로 왔다'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먼저 가자고 하는 분들이 많다.]
퇴근길에 어린이집에 들른 직장인 이영균 씨도 열성 아빠 중 한 명.
올해로 만 세 살인 딸 가현이가 이 곳에 다니게 된 1년 전부터 아이를 데리러 오는 일은 그의 일상이 됐습니다.
출산 전 교육은 물론 분만과정에도 아내와 함께 했던 이 씨는 영아기 때 기저귀를 갈고 분유 먹이는 일을 비롯해 지금까지 육아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데요.
[이영균/성남시 구미동 : 아빠가 당연히 같이 해야 할 일이다. 육아참여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다.]
이제는 아이 돌보는 일에 전문가가 된 이 씨는 육아로 인해 아이와의 관계는 물론, 남편으로써 아빠로써 느끼는 행복감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이영균/성남시 구미동 : 육아에 참여하면서 제일 좋았던 것은 가족이라는 것, 가족이 사랑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몸소 느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사회에서 가정으로 유턴을 시작한 아버지들, 이제 양육의 기쁨을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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