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새벽에 내린 비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도는 가운데 늦가을 단풍을 즐기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금강과 천수만에는 철새 수십만 마리가 월동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주말 풍경, 하대석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남녘 단풍은 내장산이 단연 으뜸.
산속 절집의 모습과 깊어가는 늦가을 풍경이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막바지 단풍 행락객들이 몰린 내장산에는 오늘(5일) 5만여 명의 행락객들이 몰려 올가을 최다 인파를 기록했습니다.
케이블카도 하루종일 쉴 틈이 없습니다.
입동을 이틀 앞둔 산 중턱 위론 어느새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금강 하구엔 겨울 철새가 찾아왔습니다.
겨울 진객 가창오리는 멋진 군무를 펼치면서 다가올 겨울을 예고합니다.
대표적인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와 청둥오리는 벌써 12만 마리나 날아들었습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호남평야엔 겨울 보리가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끝없는 연두색 물결이 계절의 순환을 알려줍니다.
농부는 밭갈이로 땅심을 북돋우며 내년 농사를 대비합니다.
오늘 새벽 몰아친 국지성 호우로 수은주는 내려갔지만, 무르익은 늦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고속도로는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