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5일) 전북 익산에서 있었던 원불교의 큰 행사에 여야의 대선 예비 주자들이 거의 모두 참석했습니다. 내년 대선을 향한 레이스가 벌써부터 시작된 분위기입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린 원불교 종법사 이취임식.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외빈석 맨 앞줄을 차지했습니다.
자리가 자리니 만치 청명한 날씨와 여야 상생을 주제로 덕담이 오갔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정치도 상호협력하고 따뜻한 정치로 발전될 수 있도록 다짐하고 싶습니다.]
[정동영/전 열린우리당 의장 : 오늘은 정치 얘기보다는 법사님 취임 축하하러 왔습니다.]
지난 7월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한 한나라당의 세 유력주자들도 캠프간의 신경전을 잠시 접었습니다.
[이명박/전 서울시장 : 날씨도 좋고, 또 축하하러 왔고, 좋은 사람들 반가와서 좋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오늘 종교행사에 와서 정치이야기하는 것도.]
[손학규/전 경기지사 : 여야가 다 모여 종교개파를 다 초월해서 한 자리에 모이니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또다른 유력주자 고건 전 총리는 축전을 보내 종법사 이취임을 축하했습니다.
전국의 원불교 신도수 백40만명, 오늘 참석한 인원만도 3만명, 대선 주자들에게는 빠지기 어려운 자리입니다.
1년도 더 남은 시점에서 조기 과열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내년 대선을 향한 주자들의 잰 걸음은 이미 도보 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