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로또의 달인. 그 비결 속에는 오락을 그냥 오락으로 즐기는 자기 절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절제하지 못한다면 반드시 중독과 불행을 낳는 것이 바로 도박입니다. '바다 이야기' 파문을 겪고도 사그라들지 않는 우리 사회의 광풍은 그래서 걱정입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카지노의 하루가 시작되는 오전 10시, 혼잡을 막기 위해 좌석 사전 예약제까지 동원했지만 입구는 북새통입니다.
[지금부터 입장을 시작하겠습니다. 1번부터 10번 고객님 입장하시겠습니다.]
당첨금이 2억6천만원까지 올라간 수퍼메가 잭팟에는 빈자리가 없습니다.
버튼을 눌러 놓기만 하면 게임기는 혼자서도 돌아갑니다.
한판에 걸 수 있는 돈이 많게는 30만원.
카드 한장 한장에 희비가 교차합니다.
[장(10)하고 9 줘, 하나 장(10) 하나 9. 됐어...뭐야. 하나 죽었잖아.]
밤이 되면 카지노는 더욱 북적입니다.
자리가 모자라 선 채로 베팅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바다 이야기 파문이후, 불법 오락실과 사설 카지노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지난달 강원랜드 입장객수는 지난해보다 4.6% 증가했습니다.
[카지노 입장객 : 대신 베팅해주고 팁으로 하루 30만원, 50만원 벌 때도 있죠. 그런 생활하는 사람도 여기 많아요.]
도박 중독 현상도 갈수록 두드러져 2년전 천4백여 건이었던 중독 상담은 올들어서만 천 8백여 건에 달합니다.
[강성군/강원랜드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 도박 중독은 충동조절장애라는 정신적인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도박 중독자들은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치료에 어려운 점입니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로 문을 연지 만 6년, 더디지만 지역경제회생이라는 설립취지에는 조금씩 기여하고 있지만 도박 중독의 부작용은 좀처럼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