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한 직원이 지난 6년간 4개 분야에서 기능인의 최고 자리인 기능장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소형트럭부에서 포터를 생산하는 임채용( 43)씨.
일반 기능인들이 평생 한 분야의 기능장이 되기도 힘든 현실에서 임씨는 지난 2001년 가스 기능장을 시작으로 지난 2004년 위험물관리 기능장, 2005년 용접 기능장, 그리고 지난달 초에 금속재료 기능장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회사에서 '전천후 기술자'로 불리는 임씨는 이 4개 분야 기능장 외에도 고압가스 기능사, 보일러취급 기능사, 공조냉동기계 기능사, 소방설비 산업기사, 지게차운전 기능사 등 모두 13개의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적이고 발전적인 인생을 살고 싶었다"는 임씨는 "보다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해 기능장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씨가 4개 분야 기능장에 오르기까지 어려움도 컸다.
최종 학력이 경주공고 토목과 졸업이 전부인 임씨는 직장일을 하며 정규대학 졸업자도 오르기 힘든 다양한 분야의 기능장이 되기까지 그야 말로 '피땀 흐르는' 노력을 해야 했다.
"산소 수소의 원자기호도 몰랐던 제가 지난 99년 처음으로 고압가스 기능사 시험에 합격했을 때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뻤습니다.
그 때부터 자신감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 자격증을 따자는 결심을 하게 됐죠" 이후 임씨의 손에서는 기술분야 전공 서적들이 떠나지 않았다.
휴식시간이나 식사 도중에도 책을 들고 복잡한 화학기호와 씨름을 했고 퇴근 후에는 밤늦도록 독서실에서 살았다.
이 같은 철저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며 임씨는 차례차례 자신이 목표한 자격증을 취득해 나갔고, 4개 분야에서 기능인 최고 자리인 기능장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임씨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5개 분야 기능장에 오른 기능인이 있다"며 "현재 공부 중인 폐기물처리 기사자격증을 취득하고 오는 2008년까지 금속표면처리 기능장과 자동차 정비 기능장을 석권해 전국 최다 기능장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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