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마을 금고에 흉기를 든 복면 강도가 들어가 돈을 요구하다 붙잡혔습니다. 잡고보니 30대 가정주부였습니다. 남편 몰래 진 빚 2억 원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원일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1일) 오전 10시 20분 쯤 서울 구로구 고척동 새마을금고 고척1분소에 복면 강도가 들어왔습니다.
강도는 손님 60살 노모 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로 잡고 직원들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강도와 직원들이 대치한지 1분 남짓.
직원 1명이 비상벨을 누른 뒤 가스총을 들이대며 창구를 뛰어넘어 달려들었습니다.
강도는 흉기를 버리고 달아나려다 현관문에서 붙잡혔습니다.
안으로 당겨야하는 현관문을 밀어서 열려고 할 정도로 강도는 당황한 상태였습니다.
잡고보니 복면강도는 30살 가정주부 조모 씨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씨는 남편과 두 자녀, 시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평범한 주부였습니다.
조 씨는 2002년부터 친정 아버지 병원비와 생활비에 사용하려고 남편 몰래 신용카드를 만들고 빌라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2억 원의 빚을 졌다고 말했습니다.
내일까지 카드빚 1천5백만 원 등 4천만 원을 갚아야 하는데 돈이 없어 강도짓을 계획했다고 조 씨는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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