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시선을 견뎌낼 자신이 없어 아직 '라디오 스타'를 못 봤어요. 괜찮게 나왔나요?"
가수 김장훈은 1988년 '가수왕' 최곤(박중훈)과 매니저 박민수(안성기)의 우정을 그린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극의 재미를 더하는 카메오로 출연했다.
극중에서도 가수인 그는 한물 간 선배 가수 최곤에게 '매니저가 빌려간 돈을 갚으라'고 닦달하거나, 최곤과 박민수의 사이를 갈라 놓을 유명기획사 사장을 소개시키는 '악역'으로 등장했다.
그는 30일 오후 8시 서울 신사동 갤러리 '에스파스 솔(Espace Sol)'에서 열린 9집 '잇츠 미(It's m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영화인의 스크린쿼터 집회가 한창일 때 참여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다들 수고하니 노래나 부르자는 생각에 참석했지요. 그런데 집회 분위기가 너무 심각해서 '이 한몸 던져 사람들 즐겁게 해주자'는 마음에 무대에서 신나게 노래했습니다. 당시 저를 예사롭지 않게 보는 분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준익 감독이었더군요. 이후 제게 딱 맞는 역이 있다고 전화를 주셨어요. 처음엔 조연 아니면 안 한다고 했지만 결국 카메오로 출연했습니다."
김장훈은 "내 모습을 남들과 함께 스크린으로 민망할 것 같아 아직 '라디오 스타'를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다"면서 "나중에 DVD로 볼 생각"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장훈은 가수와 연기 활동 병행에 대한 생각도 피력했다.
그는 "연기는 정말 재미있는 것 같다"며 "사실 시나리오를 그간 많이 받았다. 계속 거절했는데 '라디오 스타'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고 이준익 감독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 노래에 방해받지 않는 선에서 연기를 계속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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