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31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일반 근로자들은 최저생계비 수준의 생활을 하면서 3대에 걸쳐 벌어도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구입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재경부 국정감사 질의자료에서 "2002년말 대비 올해 9월 현재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은 46.7% 상승했고 서울은 평균 54.2% 올랐으나 강남구의 경우 전국 평균의 2배 가까운 수준인 90%의 상승률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은 2002년 1억5천300만원에서 올해 9월 2억2천500만원으로 오른 데 비해 서울 강남구는 5억4천900만원에서 10억4천300만원으로 뛰었다.
이에 따라 근로자가 2005년 평균연봉인 연간 2천880만원을 벌어 최저생계비 수준의 생활비(1천360만원)만 쓰고 저축(1천520만원)을 한다고 해도 강남구 아파트 구입에는 68.5년이 걸리고, 서초구 아파트도 61.6년이 걸려 20년 근속을 기준으로 3대에 걸쳐 벌어도 구입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준으로 송파구는 49.9년, 용산구는 49.6년, 양천구는 41.0년이 걸려 3대에 걸쳐 벌어야 겨우 구입할 수 있고, 광진구(32.7년) 등 8개구는 2대에 걸쳐 벌어야 구입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악구(19.8년), 노원구(12.4년) 등 11개 구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는 짧게는 12년에서 길게는 19년이 걸려 서울 24개 구 중 근로자가 평생 벌어 살 수 있는 곳이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강남 아파트 가격이 급등해 강남 3개구 아파트 소유주들은 세대당 평균 4억1천500만원의 평가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금액은 근로자들이 수입에서 아무 것도 쓰지 않은 채 14년간 저축해 모은 돈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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