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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쇠고기 재수입, '걱정 반 기대 반'

<8뉴스>

<앵커>

지난 2003년 겨울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금지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거의 3년 만인데 시장의 반응은 걱정과 기대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산 냉동 쇠고기를 실은 화물기가 인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2003년 12월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전면 금지된 이후, 2년 11개월만입니다.

첫 수입 물량은 갈빗살과 등심 9톤.

광우병 발병 사례가 없는, 30개월 미만의 소에서 나온 살코기들입니다.

농림부는 그러나 수입된 전량을 X 레이 투시기를 동원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창섭/농림부 가축방역과장 : 통관 절차를 거쳐서 다음달 15일 전후로 민간에 유통될 전망입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정옥례/서울 화곡동 : 아직 조금 의심스럽다. 그런 여운을 남긴다면 생각을 해 봐야죠.]

[서애리/서울 청담동 : 수입 고기를 먹으니까 여러가지를 먹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수입 재개로 한우 값이 영향을 받겠지만, 그렇다고 폭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실제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확정된 이후에도 산지 한우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중진/농협 한우팀장 : 고급육 시장이 형성이 돼 있습니다. 품질이 높은 한우고기는 영향이 좀 미미할 걸로 보이구요.]

하지만 축산 농가들은 피해 보상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기환/전국농민회 사무총장 :  한우고기에 대한 의심도 증가될 것이고, 그러다보면 점점 국내산 소고기에 대한 불신도 깊게 될 것이고 이러면서 여파는 축산농가한테 직격탄으로 들어온다는 것이죠.]

시민 단체들 역시, 광우병 우려가 여전하다며, 수입 재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석운/FTA 반대 범국민운동본부 :  전국의 소비자들과 국민들이 함께 나서서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2003년 당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차지했던 점유율은 70%.

숱한 논란과 우려 속에서 수입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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